제3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통일캠프 성료

BERLIN】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이하 유총연)가 개최하는 ‘제 3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 통일캠프’가  성공리에 끝났다.  2023년 8월 1일 오전 10시 구 동,서 도이칠란트 국경 ‘포인트 알파’ 통일역사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청소년 통일캠프’가 대장정을  마치고,  4일 오후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안마당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2023년 7월 31일 부터 8월 5일까지 5박 6일간의 공식일정으로 열린 이번 ‘제 3회 청소년 통일캠프’에는 한국 인천시(단장 이미영), 세종시(단장 윤영상)에서 선발된 중·고교생 70명과 도이칠란트 베를린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5명 등 청소년 75명이 참가하고, 지도교사, 유럽총연 임원 등 90여명이 함께 했다.

둘째 날 열린 발대식은 먼저 다 함께 국민의례를 한 뒤, 유제헌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어 강효승 주프랑크푸르트부총영사 축사,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박원재 통일관 축사, 인천 동아시아국제교육원 이미영 원장 축사, 베네딬트 슈톸(Benedikt Stock) 알파포인트 재단 이사장, 미하엘 브란트(Michael Brand) 도이칠란트 연방국회의원 축사순으로 이어졌다.  발대식 과정은 차순녀 박사가  순차통역으로  재능을 기부했다.

주독일대사관 박원재 통일관은 “분단시기 서독기본법(전문)이 ‘자유와 통일의 완수’를 독일인의 의무로 규정하였듯, 우리헌법(제4조)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명시”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박 통일관은 “베를린장벽 붕괴와 도이칠란트 통일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20세기 유럽 냉전의 역사적 마침표”였으며, “자유, 민주, 법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도이칠란트 통일의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임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남북통일은 한반도에 남아있는 20세기 냉전 유산의 영원한 종식”을 의미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당면하여 “북한의 비핵화, 북한인권 개선, 실질적 통일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대식 후에는 통일역사전시관에 전시된 당시 사진과 전시품 등을 돌아보면서 당시의 국제정세와 동,서 도이칠란트 분단,  1989년 재통일 과정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구 동,서 도이칠란트 국경 철책, 감시초소 등과 당시 미군 관측소 였던 포인트 알파 시설 등 실존하는 국경시설을 돌아보았다.

오후에는 통일역사전시관 강당에서 1961년 동서 분단 국경설치와 1989년 당시 재통일을 직접 경험한 산증인 모니카 헬트(Monika Held) 씨로부터 증언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셋째 날에는 버스 2대에 분승하여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도시 아이제나흐(Eisenach)로 이동, 마르틴 루터(1483년 11월 10일~1546년 2월 18일)가 숨어서 성경을 번역했던 바르트부엌(Wartburg)성을 방문, 당시의 유적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년 3월 21일~1750년 7월 28일) 생가, 박물관 등을 보고 바흐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오후에는 베를린으로 이동했다.

넷째 날인 8월 3일에는 분단 당시 베를린장벽의 이스트 사이트 갤러리(East Side Gallery)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냉전 당시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가로막던 베를린 장벽의 가장 유명한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를 방문하고, 부란덴부르거 토어(Brandenburger Tor)까지 행진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8월 5일 오전에는 장벽박물관, 전흔이 남아있는 빌헬름스 교회 등 동서독 분단과 통일의 현장을 견학했다.오후에는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안마당에서 김홍균 대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이영기 베를린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은 먼저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후 박지호 소프라노, 김모세 테너, 공일호  바리톤 등 성악가가 애국가, 도이칠란트 국가를 부르며 시작됐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인사말에 이어 김홍균 주독일대한민국대사 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축사, 윤영상 이어짐 이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균 대사는 축사에서  “33년 전 통일을 이루고 유럽중심국으로 우뚝 선 도이칠란트에서 첫째 한반도 통일 실현은 국가의 책무, 둘째 헌법상 우리국민인 북한주민의 인권개선, 셋째 더 큰, 더 강한 대한민국으로 발 돋음 등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며 “비핵,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도전과 더 큰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 청소년들이 각 조별 분임토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조부터 6조까지 각각 이번 통일캠프에서 배우고 느낀 점,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젼 등  다양한 의견이 발표되었다.

통일캠프 참가자들에게 유제헌 회장,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회장, 이영기 베를린한인회장  등이 수료증서를 수여했다.

이어진 문화행사에서는 먼저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 39호 처용무 보존회 소속 춤꾼들이 (김금희 이사,  이지현, 김예지, 변상아, 김담휘)  ‘처용무’를 선보였다.  또 김예지, 변상아가 ‘여령 검무’를 추었다.

세종시 사계절하모니합창단(대표 김명숙, 단원 국지수, 윤희서, 송채원, 이시연, 권지율)이 ‘내나라 우리땅(박수진 사, 조원경 곡)’, 아름다운 세상(박학기 사,곡)을  합창하며 태극기 춤을 선보였다.

인천 예일고  학생(김예원, 조서윤, 정하늘, 이민지, 김현준, 김지윤) 들이 한복차림으로 ‘아리랑 플래시 몹’을 펼쳐 보였다.

공일호 바리톤이 ‘그리운 마음(김동환 곡)’ 을,  김모세  테너가  ‘뱃노래(조남두 곡)’을,  박지호 소프라노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처용무 보존회  이지현, 김예지, 변상아, 김담휘  4인이 ‘아리랑’  춤사위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참가자 전원이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부르며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번 제 3회 청소년 통일캠프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재외동포청,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재독한인총연합회 등이 후원하고,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 한국의 ‘사단법인 이어짐 (대표 김홍중)’이 협찬했다.

【이 순 희,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