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주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관 상영 개시

북한인권 주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2024년 1월 29일 오후 5시 45분부터 뒤셀도르프 소재 Kino UCI 영화관에서 첫 상영되었다.

먼저 영화관에 모인 귀빈들과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영화에 직접 출연한 이소연씨가 북한을 탈출한 계기와 그에 따른 아픈 경험을 직접 전달해 주어 더 깊은 관심으로 영화 관람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소연씨는 자신이 태어나 경험했던 북한생활을 짧게 증언하면서 도이칠란트도 분단의 아픔을 가졌던 나라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도이칠란트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주길 소망한다고 하였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다시 만나 여느 모자처럼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먹는 소박하지만 절절한 소원을 밝혔다.

영화의 주연인  탈북민 이소연씨는 함경북도 회령 출생으로, 북한 인민군 소령으로 복무하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한 뒤 2008년 대한민국으로 귀순했다. 이소연씨는 2010년 뉴코리아 여성연합을 설립하였는데, 탈북 여성 300여 명으로 구성된 동 단체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탈북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허승재 주독일대사관 본분관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주민 2 가족의 탈북 과정을 다룬 영화 내용을 짧게 요약하였다.  더불어 북한이 권위주의와 잦은 로켓 발사로 세계 미디어에 많은 주목을 받지만 사실상 세계 최악의 인권문제로 각국 지도자들의 걱정거리라고 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모두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북한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1시간 4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북한 탈출을 시도하는 2 가정을 배경으로 실제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간간히 북한의 실정과 북한을 배경으로 한 여러 풍경들이 사진 혹은 영상으로 편집 되어 상영되었다. 또한 참혹한 몇 몇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

주인공 이소연씨는 6세 아들을 북한에 두고 떠났다가 1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그 아들을 북한에서 데리고 나오겠다는 일념만으로 브로커와 교섭하는 애절한 어머니 모습으로, 또 80대 할머니 포함 3대 구성 5명의 다른 가족이 한국의 한 목사의 희생적 도움으로 탈북하는 실제 상황으로 이 영화는 구성되어 있다.

2023년 미국(USA)과 잉글랜드에서 제작된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 해 10월 개최된 베를린 인권영화제(Human Rights Film Festival Berlin)에서 최초 상영되었으며, 영화관에서는 이날 처음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오는 3월 5일 ZDF 도이치 국영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또 Arte 메디아텍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 영화는 2023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우드스탁 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을 수상하였으며, 오는 3월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작으로도 선정되었다.

영화상영이 끝나자 영화관 내 다과 모퉁이에서 본분관의 초대로 김밥과 만두. 닭강정 등 한국 음식과 음료를 나누면서 참석인사들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 귀빈으로는 폴린 카오(Pauline A. Kao) 미총영사 및 총영사관 직원들, 알리 이산 이즈불(Ali Ihsan Izbul) 터키 총영사, 가와하라 세츠코(Setsuko Kawahara) 일본 총영사, 요하네스 피엣츠카(Dr. Johannes Pietzka) Korea Germany Technology Cooperation Center센터장, 캇야 크루제(Katja Kruse) NRW주 내무부 경찰국제협력국 과장 및 직원들 다수, 폴커 모스블레히(Volker Mosblech) 두이스부르크 부시장, 볼프람 판 슈테폴트(Wolfram van Stephold) 독한협회 NRW지부 부회장 등을 비롯해 많은 한인들 또한 참석하였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