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2023신년하례회 개최

FRANKFURT】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고경석, 이하 총영사관)은 2023년 1월 24일(화) 프랑크푸르트 래디슨 블루 호텔(Radisson Blu )에서 단체장과 주요인사를 초청해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호텔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 것은 최근에는 처음이다. 12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2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남부지역 한인회장단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 동포단체장들과 총영사관 공관원 등 7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태형 영사 사회로 1부 행사에서는 애국가를 생략한 국민의례를 한 다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다음 고경석 총영사의 환영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이하 유럽총연) 회장,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최영근 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장, 심은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 하대룡 (사)재독한국경제인협회(Koebag, 이하 경제인협회) 회장 겸 포스코유럽(POSCO-Europe) 대표법인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70년 만에 대한민국처럼 이렇게 성장한 나라를 보셨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습니까?”라고 서두를 꺼낸 고 총영사는 새해 덕담을 전하고, 성공적인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한인동포사회는 유럽에서도 가장 큰 동포사회로 자랑스러운 동포사회로 성장했다고 추켜세우며, 윤석렬 정부의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면서 참석한 민주평통, 한인회, 한글학교, 파독 간호사회, 광부회, 경제인협회 동포 언론 등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 총영사는 독일 연방의원, 혹 타우누스 크라이스 경제담당관 등도 한국인을 극찬한다며, 이는 그만큼 우리가 신뢰를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독일은 이제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을 동반자로 본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한독수교 140주년, 파독 광부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영사관에서도 열심히 할 터이니, 동포단체 한인사회에서도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제헌 회장은 토끼해 설날 덕담에 이어 웅변대회(3월, 폴랜드), 체육대회(5월, 빈), 청소년통일캠프(베를린, 8월), 유럽한인회장단워크숍(서울, 10월) 등 유럽총연 2023년도 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유럽의 정치 경제 통합을 실현하기 위하여 유럽연합을 출범 시킨 역사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견인하자고 강조했다.

박선유 회장은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서 20기 활동 방향에 따라 북유럽협의회는 한인사회 찾아가기, 한인단체장과의 융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이 함께해야 통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서 전쟁의 참화는 없어야 하며, 한반도의 공동번영, 민간교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문화회관 관장이기도 한 그는 회관 임대료를 후원하고 있는 하 경제인협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문화회관에서 매일 2-3개의 문화강좌, 주말에는 도이치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실시되고 있음을 알렸다. 끝으로 그는 11월 20일 문화회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영근 회장은 축사에서 계묘년은 토끼띠의 해인데 토끼는 부지런하고 다산의 상징이며 또 영리하다면서 별주부전을 소환, 토기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면서 용궁에서 살아 돌아오는 등 위기대처 능력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남부 한인동포사회도 금년 한해 또끼 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화합으로 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심은주 교장은 축사를 통해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코로나 판데믹을 극복하고 2022년부터 정상수업을 하고 있으며, 학생수가 70여명이 늘어서 현재 총학생수가 570여명에 이르렀는데, 올해 내로 6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모두가 학부모의 열정과 교사들의 사랑, 공관,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 교장은 이어 교육에 대한 투자는 가장 늦게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이제 정상화된 학교에 공관과 기업이 마음과 물질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하며, 이지숙 주독일한국교육원장과 학교에 관심을 보여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대룡 회장은 축사 서두에 2023년 1월1일 0시, 뒤셀도르프에서는 폭죽으로 불꽃놀이를 하고, 불과 1천km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폭탄에서 나오는 화염이 불꽃놀이 같은 묘한 상황이 전개되었다고 밝히고, 연초에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가전박람회를 소환, 기업 세태를 묘사하며 경쟁하지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독수교 140주년에 Kobaeg은 ‘토끼는 자기보호를 위해 굴을 세 개 판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을 들어 ♦프랑크푸르트 5월 행사 등을 위해 ♦기업도 한인이란 자세로 ♦총영사관 신축, 한국정원 공사 마무리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는 속 시원한 달변에 참석자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 민주평통의장 표창장 전수식이 있었다. 고경석 총영사가 정다운 민주평통 자문위원에게 윤석열 민주평통 의장 표창장을 전수했다.

호텔식과 총영사관 관저에서 총영사 부인 송현선 여사 등이 마련한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 한 후 2부 순서가 이어졌다. 2023년 총영사관 주요업무 소개 순서에서는 먼저 김도형 영사가 한독수교 140주년 행사 계획을 브리핑하고, 동포 영사업무를 김태형 영사가 설명한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김도형 영사가 설명한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는 ♦ 5월 중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에서 기념행사 개최 ♦ 6월 말에 국악 관현악, 무용 등 공연 ♦ 그밖에 학술회의, 총영사관개방 등이다. 아울러 그는 2023년은 한·독 수교 1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수교 140주년 기념의 해의 의미에 부합하는 민간 행사 등에도 이 로고 및 슬로건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김 영사의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시간에는 주로 총영사관 신축공사 지연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복원공사 지연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공관 측에서는 올해 안으로 어느 정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이야기 했다.

동포들은 총영사관 신축건물은 공사가 시작된 지 9년이 지나도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밝히고 한인사회와 함께 힘을 합하여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답변에 나선 고  총영사는  공관 신축공사에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한국인인 최초 설계, 감리자가  너무 야심차게 시작 했던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공사 시작 9년이 지난 지금 현재 다시 설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건축자재, 공사 비 등이 2배로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원에 대해서는 복원이 늦어지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화재보험금수령액이 약 3억원 뿐 인데 비해 건축비는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영순 재독한인노인회장은 동포들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하여서 라도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재독한인간호협회 노미자 고문은 오는 5월 12일(금)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연례 행사로 개최하는 ‘나이팅게일 탄생기념 행사’를 프랑크푸르트 잘바우 그리스하임에서 연다고 알리며 일정을 조율, 날짜 중복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