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피 존탁(Steffi Sonntag) 작가 사진전 개막

쾰른】 슈테피 존탁(Steffi Sonntag) 작가의 사진전이 2023년 3월5일 쾰른 한빛교회 (임지웅 목사)에서 개막됐다.

오는 4월 4일까지 전시되는 이 사진전은 쾰른시와 자선봉사단체(AWO, Johanniter)가 주관하고 쾰른 한빛교회, 필립푸스 독일교회 (Eberhard 목사), 쾰른 시민대학(Volkshochschule Köln)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한빛교회 임지웅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이 사진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따라서 이번 사진전에는 많은 파독 간호사들의 사진이 포함되어 한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나이는 많은 얼굴을 가진다(Alter hat viele Gesicht)“이다. 작가 슈테피 존탁 여사는 8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고립된, 그리고 고령화 된 사회상을 자신의 작품에 나타내 쾰른시에서 여러 번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라우프(Fr. Lauf ) 작가의 개막 인사가 있었고 사진전을 주관한 동기, 현 사회적인 노년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엘퍼링(Fr. Elfering)씨의 사회로 진행된 노년상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는 빌러(Fr. Biele, 필립푸스 교회 여성 담당자), 복스베르거(Hr Boxberger, VHS Köln), 이용자(Fr. Linke-Lee. Dipl. Sozialarbeiterin) 씨 등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발표 했다.

이용자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노년상과 현재의 노년상을 유창한 도이치어로 설명했다.  50여 년 전 자신이 처음 독일에 정착 했을 때, 노인들은 쓸모없고, 약하고, 연금만 소비시키는 사회의 짐이 된다는 네거티브한 견해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면서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60년 전 한국의 우리 부모 세대나 우리 세대는 전해 내려오는  유교사상, 삼강오륜의 교육으로 노년층의 위치가 사회적으로 확고했으며, 이는 기본적인 사회 윤리로 존중되어 왔으므로 자신도 그게 도리라고 믿고 그렇게 생활해 왔다고 강조했다.  “나이 많은 노인을 공경하며 높이 받들어 모시고 조건 없이 복종해야 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이나 도이칠란트, 경제 발전과, 한국 사회, 문화, 고령화된 평균 연령 등등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왔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노인상을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60년 전에 생각했던 어르신들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 사진전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쾰른여성합창단의 축하 공연이었다.

이원민 지휘와 이지애 반주로 시작된 합창은 ‘봄이 오는 길(신상우 편곡)’,  ‘Panis Angelicus (생명의 양식)’,  ‘도라지 타령’,  그리고 ‘아리랑’  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용자 단장은 ‘아리랑’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한국 민요이며 한국에서는 제 2의 애국가라고 불리어질 만큼 유명하고, 지난 2012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제로 등록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89년에 창단된 쾰른여성합창단은 파독간호사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30명의 단원이 함께 하고 있다. 쾰른 합창단은 향수를 달래며 우리 문화, 언어 등을 보존하며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의 긍지를 되살리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면서,  한-독간의  우호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외교사절로 활동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전 개막식에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힙회장, 신정희 부회장,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유상근 도이칠란트 재향군인회 고문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다과와 자축하는 샴페인 축배로 사진전 개막식을 성공리에 마쳤다.

【유 상 근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