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간호협회 나이팅게일기념 문화행사

FRANKFURT】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옥순, 이하 간호협회)는 2023년 5월 12일 오후 2시부터 프랑크푸르트 잘바우 그리스하임 회관에서 ‘나이팅게일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기념식은 정운숙 간호협회 사무국장 진행으로 국민의례에 이어 문영희 고문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낭독했다.

이어 김옥순 회장 환영사,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축사 대독(김흥순 부회장),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 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축사,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 축사 대독(최수자  고문), 김희경 재외한인간호사협회장 축사, 노미자 고문 격려사, 고문(전직 회장) 선물 증정 , 내빈소개(정명렬 부회장) 순으로 이어졌다.

김옥순 회장은 개회사에서 참석한 회원, 내빈들을 환영하며 특히 멀리서 참석한 재외한인간호사회 김희경 회장이하 회원들을 환영하며 감사했다.

김 회장은 “우리 파독 간호사들은 반세기 넘게 남들의 건강을 돕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노년이 된 우리 간호사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될 때가 되었다”며 “주위에 홀로 외롭게 사는 소외 계층은 없는지 살피면서 자주 전화하여 소통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김흥순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1966년 부터 개인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한 파독간호사들의 의지와 열정에 큰 박수와 경의를 보낸다며 파독간호사의 헌신적인 노력은 조국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140주년 한·독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나이팅게일 기념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파독간호사 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축사에서 1966년 128명 간호사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을 시작으로 10,230명의 파독된 간호 인력수 등을 열거해 가며 그동안 파독간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그는 간호사 등 파독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해 벌어 고국으로 송금 외환이 조국근대화의 종잣돈이 되어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세계열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서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배터리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상위권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지망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고 총영사는 금년은 한·독수교 140주년으로 총영사관에서는 ▲8월 프랑크푸르트박물관강변축제(Museumsuferfest 2023) 주빈국 참여 ▲ 9월 인천시립국악단 공연 등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병원에서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로, 가정에서는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여러분들은 지금도 아름답고 예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60년이 지난 아직도 파독간호사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고 파독 간호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과거 눈물과 한숨으로 시작된 아픈 60년의 역사가 마감되고, 행복과 기쁨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주문했다.  유 회장은 “유럽총연은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과 연계하여 파독간호사 여러분들에게 득이 되는 정책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최수자  고문이 대독 한 축사에서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재독한인간호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김희경 재외한인간호사협회장은 회원들과 회원 가족 등 10여명이 함께 직접 행사에 참석하여  축하했다. 한국에서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총재는 부군  Gaede 박사와 함께 참석,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노미자 고문은 격려사에서 김옥순 회장 이하 임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감사했다.

고문인 역대 회장(노미자, 이교숙, 문영희, 이숙자, 최수자, 백성자, 양희순, 박소향, 문정균) 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95세의 이교숙 고문이 직접 참석하여 환영 인사와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용자 수석부회장이 2부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강정희 시인이 축하 시조 ‘파독간호사 일기’를 낭독했다.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단장 이연희, 지휘 구성범, 반주 김신아) 이 ‘울산아가씨’,  ‘향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불렀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아무무용단(단장 모진희)  허지연 무용가가 소고춤을 선보이며 우리의 멋을 한껏 자랑했다.

뒤셀도르프한인어머니합창단(단장 박귀기, 지휘 천영진, 반주 이하진)은 ‘Staedchen(Schubert)’, ‘친구이야기’, ‘꽃구름’등을 열창했다.

모아무무용단  기연정 무용가가 부채춤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쾰른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 지휘 이원민, 반주 이지애)은 ‘봄이 오는 곳’, ‘푸른 열매’, ‘도라지’, ‘아리랑’ 등을 불렀다.

프랑크푸르트-뒤셀도르프-쾰른 연합합창단이 다함께 무대에 올라 천영진 지휘와 이하진 피아노 반주로 ‘빨간구두 아가씨’,‘고향의 봄’등을 불렀다. ‘고향의 봄’ 2절은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르며 향수를 달랬다.

공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한식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4부 순서에서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진윤서·임채남 가수의 무대가 펼쳐졌다.  진윤서 가수는 ‘진또배기’,‘여자의 일생’, ‘가요메들리’ 등을, 임채남 가수는 ‘고향역’, ‘십팔세 순이’,‘못난 놈’ 등을 부르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김옥순 회장이 진윤서·임채남 가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행사가 막을 내렸다.

한편  진윤서·임채남 가수는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성의껏 준비해 전달한 출연료 전액을 다시 간호협회에 기부, 가슴 뭉클하게 했다.  또한 모아무무용단 무용가들도 재능기부 공연으로 파독간호사들의 그동안 노고를 위로했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