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럽한인체육대회 개최

오스트리아=Wien】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이하 유총연)가 주최하고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회장 김종민)가 주관한 ‘2023년 유럽한인체육대회’에서 도이칠란트(독일)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팀이 영예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상금 1,500유로도 챙겼다.

또 상금이 1,000유로인 준우승은 잉글랜드(영국)한인연합회(회장 김숙희)팀이, 상금이 500유로인 3위는 스페인한인연합회(회장 김영기)팀이 각각 차지했다.

2023년 5월 20일 오전 9시 30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도나우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축구부문에는 도이칠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등 5개국에서 5개팀이 참가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테니스 경기도 함께 열렸다. 슬로바키아,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등 6개국 한인들이 참가해 테니스 경기로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이날 축구는 전,후반전 15분씩 30분간씩 5개 참가팀이 함께 풀리그로 경기를 치렀다.

풀리그경기 결과에 따라 오후 3시 부터 스페인팀 대 네덜란트팀의 3위 결정전이 열려 스페인팀이 승리했다.

 

결승전 경기에 앞서 도이칠란트팀과 잉글랜드팀 응원단 치어걸들의 멋진 율동응원전이 펼쳐져 경기장에서는 한동안 웃음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

이어 도이칠란트팀 대 잉글랜드팀 간의 불꽃 튀는 결승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수들은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열심히 뛰었으나 전,후반전과 이어 연장전까지 공히 득점도 실점도 없는 0:0이었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가 잉글랜드팀 대 도이칠란트팀 승부차기 점수가 2:2인 상황에서 잉글랜드 세 번째 승부차기 선수가 골포스트를 살짝 넘기는 실축을 해, 결국 잉글랜드팀이 4:5 로 분패했다.

개인기를 앞세운 도이칠란트팀이 팀워크를 앞세운 잉글랜드팀을 승부차기로 무너트렸다는 관전평이다.

이날 대회장에는 재오스트리아한인간호협회(회장 천영숙) 회원들이 의료진료텐트를 설치해 부상 선수들을 치료하면서 한편으로는 동포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대회를 주관한 재오스트리아 한인총연합회에서는 경기장 옆에 식당 텐트를 설치, 선수단과 임원 등 모든 참석자들에게 중,석식을 제공했다.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임원들과 정형미(김종민 회장 부인)씨, 최차남 전 재오스트리아한인간호협회장, 빈국립음대 이은주 교수, 성경란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회계이사 등이 조리와 배식을 도우며 하루 종일 자원봉사 도우미로 활약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정승환 선수가 선수 선서를, 김지웅 심판부장이 심판선서를 했다.

유총연 유제헌 회장은 개회사에서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빈에서 유럽한인체전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어 대회 준비에 수고한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김종민 회장 이하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화창한 날씨 속에 스포츠경기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랐다. 또한 우정을 나누는 가운데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이루길 바랐다.

아울러 그는 “지난 주 영국, 스웨던 등 유럽 순방길에 한덕수 총리께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유럽국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며, 이를 위해 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과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증진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기대했다.   함 대사는  시축하며  첫  경기 시작을 알렸다.

김종민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유럽 각국에서 사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열게 되어 무척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 한인 동포들이 각자 사는 곳에서 법을 잘 지키고 모범이 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라 역설했다.

아울러 경기에서 상대편을 형님, 동생, 누나,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경기에 임해 건강을 해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다현·박종범 유총연 상임고문을 위시하여 김봉재 전 유총연 부회장, 송효숙 비엔나한인문화회관장, 유럽 각국 한인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일명 리틀 MB, 이홍민 재폴란드한인연합회장 부부가 선수단 없이 참석하여  내년 대회 참가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폴란드 특산품 썬크림으로 각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21일 오전에는 빈 시내 문화유적 등을 탐방하고 오후 각 국 별로 귀가길에 올랐다.

이날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우수선수상 : 이권수(도이칠란트)  ▲ 최우수감독상 :  구지윤  슈바르호퍼(오스트리아)

▲ 축구 1위 도이칠란트,  2위 영국, 3위 스페인, 공동 4위 네덜란드·오스트리아

▲테니스 혼합복식 1등 프랑스·스페인 연합, 2등 슬로바키아 ▲테니스 남자복식 1등 슬로바키아, 2등 영국, 3등 오스트리아.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