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시장 초청 파독 근로자 협정 60년 기념 행사

Koeln】 2023년 6월10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쾰른시청 (Historisches Rathaus)에서 파독 근로자 협정 60주년 기념행사가 헨리에테 레커(Henriette Reker) 쾰른시장의 초청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승재 주본 총영사,  한호산 전 도이칠란트 유도국가대표팀 감독내외,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김용길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한인동포들과 쾰른한인여성합창단원 및 그 가족, 모로코 총영사와 모로코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한국 전통 악기인 가야금 연주(가야금: 장지우,  반주: 박한나)를 시작으로 열린 이 행사는 곧 헨리에테 레커 쾰른시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헨리에테 레커 시장(Henriette Reker)은 개회사에서 여러 민족들의 도이칠란트 이민이 시작 된 것은 이미 2000년 전부터 이며, 현재도 여전히 많은 전문인력들이 도이칠란트로 들어와 경제 협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레커 시장은 이들이 함께 가져 온 다른 문화와 종교.음식들은 도이칠란트 문화의 다양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1963년 근로자 협정을 맺은 후 당시 도이칠란트에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한국과 모로코 인들의 용기와 그 기대감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아울러 간간이 일어나는 이민자에 대한 폭력성이 표출되는 도이칠란트 생활의 어려움에도 고향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이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로코 총영사(I.E. Frau Zohour Alaoui)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다음 순서로 허승재 주본총영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허승재 총영사는 유창한 도이치어로  한국과 도이칠란트 두 나라의 수교는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미 14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 총영사는  파독 한인들은 전문인력, 전문지식 및 전문적 능력으로 도이칠란트 경제에 기여한 바 있다면서, 혁신, 교환, 지식, 협력 등을 모토로 한국 도이칠란트, 모로코 3국이 계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경기 시나위’ 공연 등 6월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라며 인사말은 마쳤다.

각 나라 대표들의 인사말 순서를 마친 후, 모로코계 3명의 음악인이 모로코 작은 리듬 악기와 만돌린 모양의 현악기, 키보드 등으로 전통음악을 연주했다.  빠르고 흥겨운 리듬감은 흥을 돋우었고 모로코계 뿐 만 아니라 대다수가 청중들이 박수로 장단을 맞추고 또 모로코계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모로코 출신 2세인 코메디언이 관중들을 유쾌하게 해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모로코와 한국, 양국의 이민 1·2세대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모로코 측 1·2세 각 1명씩 2명과 그리고 한국계 이민 1세대로 김용길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  2세대 한인차세대모임 ‘한도’의 니나 린덴탈이 참석, 이민자로서 도이칠란트에서 느끼는 삶과 이민 2세로 도이칠란트에서 태어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한국 사람의 삶에 대한 체험을 짧게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연보라색 한복 치마에 가벼운 소재의 하얀 여름 저고리를 단아하게 차려 입은 쾰른한인여성합창단 (단장: 이용자, 지휘: 이원민, 반주: 이지애)이  ‘도라지 타령’, ‘An die Freude’, ‘아리랑’ 등을 감미롭게 불렀다.

이어 참석자들은 옆 연회장으로 장소를 옮겨 레드, 화이트 와인, 맥주, 막걸리 등의 음료와 핑거 푸드로 차려진 한국, 모로코 음식을 함께 나누며 네트워크를 위한 친교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