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정명렬씨의 특별한 전시회 개막

Ueckermünde】파독간호사, 재독한인간호협회 부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 월드코위너 자문위원, 전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현 독일지회장), 전 폼메른-뮐레(Pommern Mühle) 호텔 대표 등등의 여러 수식어가 따르는 정명렬씨의 특별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2023년 6월 13일 오후 4시, 도이칠란트 북동부에 위치한 외커뮌데(Ueckermünde, 시장 Jürgen Kliewe)시가 외커뮌데 해변의 하프박물관(Haffmuseum, 관장: Baudner)에서 정명렬씨의 창작 홍보모자(Werbehut-Kreationen)와 이와 콤비를 이루는 홍보의상 전시회를 연 것이다.

정명렬씨는 지난 19년(1997-2016)간 그곳에서 호텔을 경영하면서 2001년부터 매년 메클렌부릌-포폼머른 (Mecklenburg- Vorpommern)주 상징을 모티브로 17개의 홍보모자와 홍보의상을 창안하고 제작하여 베를린 녹색주간박람회 등지에서 실제 주 정부 홍보에 활용했다.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애쓰는 정명렬씨의 의지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상징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17개의 독특한 작품  홍보 모자와 의상이 태어난 것이다.

이 전시회 개막식에는 유르겐 클레뵈 시장이 직접 참석하여 정명렬씨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축사로 개막을 축하했다.

클레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정명렬씨가 2016년 호텔 경영을 접고 은퇴한 후에도 매년 정씨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정씨의 노고를 기렸다.

이어 시장은 Frau Braun(정명렬)이 우리시에 작품 모자와 의상 등을 기증한 것에 감사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씨에게 앞으로도 시간이 나는 대로 지역사회를 자주 방문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샴페인을 터트리고 축하했다.

또한 정명렬씨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시장이었던 하이디 미하엘리스(Heidi Michaelis) 전 시장도 참석, 작품과 사진을 둘러보며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미하엘리스 시장은 2009년 정명렬씨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그녀에게 경제상을 수여한 바가 있다.

바우드너 하프박물관장은 정명렬씨의 아주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창작 홍보모자(Die Werbehut-Kreationen)’는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정명렬 식으로 만든 오마주 라고  찬사를 보내며  그런 작품들을 전시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이 날 전시회를 찾은 지역 주민은 정씨를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예전의 동고동락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한편 멀리 함부르크와 베를린에서도 이날 전시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유순옥, 이상숙, 박광해, 강혜옥, 채수웅 씨 등 많은 한인동포들이 방문했다.

노르트-쿠리어(Nord-Kurier)지 한 기자는 자기 상급자들이 정 씨를 너무나도 잘 안다면서 그런 그녀의 작품전시회를 이렇게 취재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다.

오랜만에 다시 예전의 홍보 모자를 쓰고 의상을 챙겨 입은 정 씨는 결코 가볍지 않은 홍보 모자의 무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축하하러 온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연신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홍보 모자와 의상을 본 입장객들은 “그녀의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온 도이칠란트를 떠들썩하게 한다며, 어떻게 이런 성과를 냈는지 그녀의 독특한 발상과 열정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는 8월 말까지 열릴 예정이다.

Haffmuseum, T.: 039771 28442

Am Rathaus 3, 17373 Ueckermünde

【임 혜 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