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나위오케스트라 뒤셀도르프 공연 성황리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경기 시나위오케스트라 뒤쎌도르프 공연 성황

뒤쎌도르프】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6시30분, 뒤셀도르프 소재 로버트 슈만 홀(Robert Schumann Saal)에서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500명이 넘는 한독 주요 인사 및 청중들이 함께 한 가운데 공연되었다.

무대 조명이 밝혀지고, 10여 명으로 구성된 공연 첫 곡 ‘시나위 원방각’은 징 춤과 함께 시작되었다. 흰 옷을 입은 무속인이 징과 함께 춤을,   또  채상모를 쓰고  소고춤을 추는  공연이었다. ‘시나위-원,방,각’은 경기도 지역의 도당굿에서 유래되어 잘 확립된 대표적인 전통 시나위 음악에 기반을 둔 곡이다.

이어 하지아, 김민지 명창이 ‘이별가’, ‘연평도 나나니’, ‘정선아라리’, ‘어랑타령’, ‘돈돌라니’ 등 민요 메들리를 부르고,  강권순 악장의 ‘이수대엽’ 가곡  독창이 이어졌다. 중간 휴식 전 마지막 곡으로 ‘궁궁락타’가 연주되었는데 5명의 장구 연주자로 구성된 이 합주곡은 지휘를 맡은 원일 작곡가의 초연 공연이였다.

 

다이나믹하고 리듬감 넘치는 장구 합주에 청중들이 많은 박수와 호응을 보내며 함께 즐겼다.

중간 휴식 후,  이어진 공연에는  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디오니소스 로봇’을 원일 작곡자의 지휘로 연주했다.

‘디오니소스 로봇’은 작곡가 원일이 2022년 통영 국제음악페스티발을 위해 위촉 받은 곡으로 당시 초연을 하였는데, 많은 요청을 받아 이미 오스트리아를 비롯 여러 유럽국에서 연주된 바 있는 곡이다.

‘디오니소스 로봇’은 철학자 니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Dio’는 2회라는, ‘Nysos’는 탄생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이 곡을 연주하는 악기로는 한국의 여러 전통악기뿐만 아니라 일렉기타와 일렉드럼과 벨 등 일부 유럽 악기도 개입 시켜 음향 효과를 더했다.

특히 사람의 소리를 오케스트라에 개입 시킴으로써 인간 내면의 광기를 수긍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려 했다는 관계자의 해석이 소개되어 있다.

‘디오니소스 로봇’은 청중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종료 후에도 계속되는 청중들의 박수와 반응으로 세 차례의 앙코르 요청이 있었다.

앙코르 곡 중 국악 곡인 ‘뱃노래’를 재해석한 ‘신 뱃노래’는 청중들에게 익숙한 한국 전통 멜로디와 서양 일렉 악기의 음향 추가 효과로 청중들의 박수가 끊기 질 않았다.

공연이 종료된 후 로버트 슈만 홀 2층 크리스탈바에서 리셉션이 이어졌다. 주독대사관 허승재 본분관장의 환영사와 관할지역 주요인사들 중 앙겔라 프라이무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의회 의원의 격려사 와 라이너 마타이젠 신임 한국 명예영사의 건배사가 있었다.

허승재 분관장은 환영사에서 1883년 공식적으로 수립된 한독 외교 관계가 올해로 140 주년을 맞이하였고, 양국은 국가 분단의 경험뿐만 아니라 경제적 성공의 경험도 공유하고 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시장경제질서 등에 여전히 공동 가치를 두며 함께 미래를 향하는 진정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간의 140년 간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서로 화합하고 독려하는 우정 관계(Freundschaft, die verbindet und beflügelt)라는 슬로건을 선정하였으며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앙겔라 프라이무트 NRW 주 의회 의원은 격려사에서 “공연이 너무 좋았다„ 며 주본분관과 공연팀에게 감사를 표했고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관계가 계속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라이너 마타이젠 신임 한국 명예영사는 건배사를 통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성공적 공연을 축하하였고, 자유와 법치주의를 공동가치로 추구하는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계속적으로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하였다.

이 날 기념 공연장에 참석한 주요인사들로는 앙겔라 프라이무트,  디릌 베델 NRW 주 의회의원,  마타이젠 신임 명예영사, 미하엘 호흐 본대학 총장, 벤야민 파다비안 헤르초겐라트 시장, 랄프 하이넨 쾰른 부시장, 롤프 플리쓰 에센 부시장, 폴커 모스블레히 두이스부르크 부시장, 리디아 나바이스 포르투칼 총영사, 페터 슈어만 네덜란드 총영사, 베르너 리히터 고등지방법원장 등이었다.

동포 사회에서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김옥순 재독간호협회 회장,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유상근 도이칠란트 재향군인회장 대행,  성규환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김계수 박사, 한호산 전 유도대표팀 감독,  정종구 민주평통 본,뒤셀도르프지회장, 각 인근지역의 한인회장, 쇨러 NRW독한협회장, 팀 한슈타인 재독입양인협회 회장, 니나 린덴탈 차세대 단체 ‚한도’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공연은 주독대사관 본분관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6월  중 함부르크  23일, 뒤셀도르프  27일, 프랑크푸르트  29일 등 3개 도시에서 공연이 열린다.

한편 시나위오케스트라는 내년도 쾰른 음악제에 공식초청을 받았다고 허승재 총영사는 밝혔다.

원일 예술감독은 우리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이번에  독일청중들이 보여준 열띤 호응과 성원에서 우리 전통 악기로 현대음악을  해 볼만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