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총연, 고국 인천, 춘천, 화천 등지에서 워크숍 열어

“한반도 통일과 유럽한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려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에서는 2023 유럽한인회장단 워크숍을 2023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 동안 48명의 유럽한인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강원도 춘천, 화천 일원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추석 연휴 등이 겹친 이유로 세계한인회장 대회후인 2023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48명의 유럽 각 지역의 한인회장, 유럽총연 임원 등이 참가해, 인천을 시작으로 청평 효정성지, 남이섬, 춘천, 화천 백암산 전망대, 주식회사 일화 등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다짐하고 강원도, 춘천시, 화천군과의 우호협력을 다지고, (주)일화와는 MOU 협약을 맺었다.

-첫째 날

유럽한인회장단 일행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부근에서 만나  재외동포 웰컴센터(센터장 나종혁)에서 제공한 2대의 버스에 분승하고 인천송도 센트럴파트 호텔로 향했다. 마침 광화문 일대가 데모로 인해 극도로 혼잡해 약속장소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만나지 못하고 장소를 세종문화회관 인근으로 옮겼으나 참석자 전원이 기적처럼 모여 탑승 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역할을 한 유럽한인회장단은  센트럴파트 호텔에서 인천시-유럽한인총연합회 간의 업무 협약을 맺은 유럽한인문화타운 건립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정복 시장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미국에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을 대신해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일행을 맞이했다.  행사 후  일행은 센트럴파크 주변의 야경을 둘러보며 인천의 멋진 발전상에 찬사를 보냈다.

-둘째 날,

아침 8시에 출발한 전세 버스는 11시경에  가평군 청평댐 호수가에 위치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세계본부 성지를 방문했다.

2,000만평에 세워진 성지는 천정궁 박물관과 천원궁 박물관, 국내 최대 실내체육관인 2만 5천 석의 청심평화월드센터와 국제중고교, 수련원과 병원 등을 갖춘 곳이다.  유총회장단의 요청에 의해 유제헌 회장의 섭외로  이번에 유럽한인회장단이 특별히 관람 기회를 제공 받았다. 절경 청평호가 내려다 보이는 성지 구내 식당에게 한식 갈비탕을 즐겼다.

-겨울연가의 추억이 가득한 남이섬 방문

남이섬 방문은 특별히 춘천시(육동한 시장)의 입장료 지원 배려로 방문하게 되었다. 남이섬 1970년대부터 가평군 청평유원지나 춘천 위도유원지 등과 함께 북한강변의 유원지로 각광을 받았는데 특히, 1979년부터 1989년까지 MBC 강변가요제가 남이섬에서 열렸고,  2000년대 에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이 섬에서 촬영한 덕분에 한류 팬들의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명승지가 됐다.

3시간 여 남이장군 묘 등 남이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섬, 겨울연가의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춘천 공지천 변 잭슨나인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그 유명하다는 춘천 닭갈비(우미닭갈비)를 시식하고  닭갈비 골목, 명동 등 겨울 연가의  밤 거리를 산책했다.

셋째 날

아침 일찍 서둘러 일행은 화천군 백암산 전망대(1179m)로 향했다. 아침에 안개가 많이 꼈으나 화천에 도착하니 근래 보기 드문 가을 하는 날씨와 함께 화천군 최문순 군수(인재육성재단 이사장)와  군청 직원들이 반겼다.

유럽한인총연합회에서 120만원, 또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모금한 80만을 포함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화천군에 전달해 지역학생들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로 진학하는 대학생들은 물론,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에게 학자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최 군수의 화천군 정책 설명에 감동받으며 큰 박수로 응원했다.

백암산 전망대로 향하기 전에 민통선을 통과해야 하므로 신원 확인과 입장권 수령 등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수속이 필요했다. 험준한 산을 돌고 돌아 백암산 봉우리 밑에 도착하니 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암산 전망대는 화천시가 안보교육 및 관광사업을 목적으로 추진하여 케이불카, 박물관 등 8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행했다고 화천군 관광과장과 조*옥 문화관광해설사는 설명한다.

백암산 케이블카에 올라 정상을 향하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하며 정상에 오르니 비무장지대와 남과 북의 아름다운 산하들이 펼쳐지지만, 그러나 오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근래 보기 드문 날씨다.” “여러분들은 복이 많은 분들이다“ 해설사의 설명이다.

산과 산이 중첩되어 풍경을 자랑하는 우리의 산하, 멀리 금강산 평화의 땜이 눈 안에 들어왔다. 공사 당시 “북한의 임남댐(금강산) 수공에 대비해서 건설한다”며 대국민 모금운동까지 했던 전 전두환 대통령의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그 정적들이 수 없이 공격했던 바로 그 평화의 댐이다. 그러나 “1996년 홍수 때와 1999년 여름 7~800mm 내린 집중호우에 이 댐이 없었다면 화천읍이 수몰되어 없어졌을 것이다. 이 평화의 땜으로 당시 화천댐이 범람 위기에서 모면할 수 있게 되어 북한강 수계의 홍수를 방지하는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는 조 해설사의 설명이다. 그녀는 그래서 화천시내에 있는 자기 집도 안전했다고 부연 설명한다.

일행들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염원하며  정상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청껏 합창했다.

백암산에서 하산하여 화천시내에 위치한 ‘천일막국수’ 식당에서 최 군수가 제공하는 화천의 명물 빈대떡과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막국수는 화전민과 관련이 있다 한다. 강원도에는 메밀을 많이 재배했는데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 화전을 3-4년 해서 땅이 척박해지면 메밀씨를 뿌리고 경작한 메밀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마구 뽑은 거친 국수였다고 한다.

화천을 떠나 춘천의 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향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 최기용 경제국장, 백승만 국제통상과장 등 도관계자들이 열렬한 환영을 받고, 김 지사의 환영사와 도정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 김 지사는 도청 앞 계단까지 배웅 나와 기념 촬영에 임하며 유럽동포들의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 저녁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화를 받으러 서울에 간다며 저녁식사(춘천 명물 닭갈비)를 함께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일행을 태우고 도청을 출발한 버스는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위치한 (주)일화 춘천공장을 방문했다.

일화는 1971년 12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송정동에서 일화제약으로 설립했으며, 1970-80년대 고려인삼제품 생산을 주도했던 기업으로 인삼제품 외에도 잘 알려진 맥콜과 초청탄산수 등의 음료 및 의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일행은 일화춘천공장의 김윤진 총괄부사장 등 직원들의 환대속에 회사 소개와 인삼가공과정의 설명을 듣고, 일화는 유럽총연과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일화 인삼제품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일화에서는 ‘발효홍삼 컴파운드 케이’를 방문자 모두에게 각각 선물했다.

춘천 공지천에 위치한 호텔에서 1박을 더하고 다음날 아침 서울행 길에 올라 각각 해산했다.

유제헌 회장은 “유럽한인사회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힘을 모아 통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며 유럽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했다.

【유 종 헌 기자】 (자료 제공 유럽한인총연합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