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마인한인교회 제 20회 평화통일 음악회

Frankfurt) 라인마인한인교회(Koreanische Evangelische Kirchengemeinde Rhein-Main, 담임목사 강민영) 가 2023년 11월 18일 오후 4시, 프랑크푸르트 교회당에서 제 20회 평화통일 음악회를 개최했다.

먼저 라인마인한인교회 강민영 목사가 음악회 시작을 알리며 교회를 대표하여 환영사를 했다.

강 목사는 ▲ 2002년 11월 23일 저녁 7시, 북한을 돕기 위한 첫번째 자선음악회 (das erste Benefizkonzert für Nord-Korea)가 베토펜광장에 있는 Ökumensches Zentrum Christuskirche에서  시작되어 ▲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에 계속 이어져 왔으며 ▲북한 동포,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하여 지원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2016년 이후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는 길이 막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 목사는 이번 음악회 수익금은 한국 철원에 세워진 국경선 평화학교와 또한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탈북민을 돕는 ‘하심 Hasim(하나님의 열심) e. V.’ 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Herr Detlev Knoche, Herr Wolfgang Prawitz 등 도이체 종교지도자의 인사말 겸 축사가 있었다.  “처음 음악회를 시작했을 때부터 여전히 라인마인한인교회와 같은 마음으로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계속해서 응원해 왔다” 면서  “도이칠란트 재통일에 교회가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것처럼,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이  하루 속히 종전 되기를 바랐다.

평화, 통일의 마음을 담은 이날 음악회는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 올라가는 이주와 학생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수준 높게 펼쳐졌다.

피아노 솔로 이주와, 소프라노 고승희, 테너 박승주, 테너 백윤기, 바리톤 정병익, 바이올린 박진희, 첼로 남정아, 베이스 이시재(프로그램 전체 디자인), 그리고 엄미연 반주자 등이 참여해 음악회를 빛냈다.

그리고 뒤셀도르프 여성합창단(Frauenchor-Everysing)의 공연은 1부 순서의 피날레를 아름답고 깊은 감동으로 마무리하였다. 특히 마지막 곡 ‘홀로 아리랑’의 발표는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으며 통일을 향한 염원과 소망을 다시 꿈꾸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대부분 도이체 여성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한국어 가사로 부르며 감정까지도 잘 전해주었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2부 순서에서 바이올린, 첼로 독주와 피아노 트리오 연주 등의 아름다운 선율은 청중들을 매료시키며 큰 호응과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어진 박승주, 백윤기, 이시재, 정병익 남성 4중창 무대는 청중들이 세계 최고의 오페라홀로 착각할 정도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이어 라인마인한인교회 교우들로 구성된 여성합창, 남성합창 (젊은 세대에서 어른 세대가 함께 어우러졌다.)의 따뜻하고 힘찬 찬양이 울려 퍼졌다.

성가대가 작년부터 음악회 지정곡으로 선정한 ‘내 영혼 바람되어(곡, 김효근)’를 열창했다.

마지막 곡으로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학생들과 앙상블 그리고 성가대원 모두는 향수를 달랬다.

음악회가 끝나자 여신도회에서 준비한 만찬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음악회에서 받은 감동과 소망에 대해 대화하며 미래의 평화와 통일을 그려보았다.

【정리 유 종 헌 기자】 (제공 라인마인교회, 사진 육 경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