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3년도 졸업식, 16명 졸업생 배출

Frankfurt) 2024년 2월 24일(토),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교장 심은주)는 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졸업식을 거행했다. 비록 일주일에 1번, 주말인 토요일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 등에 관하여 공부하는 주말학교 졸업식이지만,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학교 주변과 식장에서는 꽃다발을 든 사람들과 잘 차려입은 사람들로 인해 졸업식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체육관에서 박소연 교무부장의 진행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는 박 교무부장의 개회사에 이은 국민의례, 학교장 인사, 상장 수여식, 특별시상식, 송사, 답사, 격려사, 축하 공연 및 졸업생 동영상 상영, 부모님 감사합니다, 폐회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 축하객, 일부 재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내빈으로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과 김병구 프랑크푸르트한국한교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으로 국민의례를 마친 다음 심은주 교장이 인사말을 했다. 도이칠란트에 있는 한글학교 행사에서 의도적으로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는데,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행사에서는 늘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

심은주 교장은 “이제 학교를 떠나 대부분 여기서 세계를 이루며 살아갈 여러분에게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며, “상황을 막론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고 꿈에 시간을 주며 기다리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꿈을 위해 애쓰고 원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여러분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너무 부끄럽지 않게 마음의 거울을 닦을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위해 고민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지선 교육원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려 12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우리말과 글을 배운 결과 오늘 영광스러운 졸업을 맞은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면서 “앞으로 독일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활동하더라도 여기서 배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국의 우수성을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우리 졸업생들에게 당부드린다. 그리고 여기서 친구들, 선생님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평생 간직하길 빌겠다.”고 언급했다.

김병구 운영위원장은 “인생에서는 항상 무엇을 쉽게 획득하는 것보다는, 어렵게 대가를 치르고 갖게 되는 것을 훨씬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된다.”며, 주말에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를 다니며 한글을 배운 졸업생들에게 “여러분은 쉽지 않는 이중 부담의 학업생활을 졸업반까지 지킨 진정한 승리자”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그는 최근 ‘코카콜라 K-Wave (한류)’라는 한글로고 코카콜라가 출시된 것을 예로 들며 “여러분은 떠오르는 태양 한국문화와 한글과 함께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대학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에서 배운 한국어와 한글을 잊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다음 순서로 강희보, 고나연, 김시현, 김현민, 미라클리버, 박사라, 우윤수, 유리아, 윤찬희, 이서현, 이이랑, 조노아, 최 호다비드, 콘스탄틴 재민 크람, 한주희, 황윤 등 16명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한 심은주 교장이 이이랑 졸업생에게 개근상장과 상품을, 강희보 학생에게 정근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이어 이지선 주독한국교육원장이 12년 이상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를 다닌 강희보, 고나연, 김시현, 미라 클리버, 박사라, 유리아, 이이랑, 최 호 다비드, 황윤 등 9명에게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수여하는 특별상을 시상했다.

2023년도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제25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전에서 당선된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수상자들에게 재외동포청이 수여하는 상장과 상품을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이 전수하는 특별 시상식이 있었다. 청소년 중고등부 글짓기 부문에서 제목 ‘다름을 낭독하다’로 본교 고등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주 희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언니! 날 안아줘서 고마워!’라는 제목으로 본교 고등부 1학년인 윤예서 학생이 가작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가 한글학교 특별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재학생을 대표하여 이서연 학생이 송사를, 한주희 졸업생이 답사를 낭송했다. 송, 답사를 들으며 예전처럼 눈물 흘리며 우는 장면은 보기 어려웠으나 가슴 뭉쿨한 감동이 전해졌다. 특히 답사를 한 한주희 졸업생은 “우리를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오늘 우리가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비기 오나 눈이 오나 주말 휴식 시간도 반납하고 한국학교에 데려다 주신 부모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그 크신 은혜에 보답하며 저희는 이 도이칠란트땅에서 멋지고 훌륭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혜영 교사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가르치던 학생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전했다.

고등부 2학년이 제작한 동영상 “이젠 안녕”이, 중등부 2학년이 만든 “졸업, 그리고 시작”이 스크린에 비춰져 큰 호응을 받았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순서에서는 학부모와 졸업생이 서로 격하게 포옹하면서 졸업을 축하했다.

박소연 교무부장의 폐회사로 이날 졸업식을 모두 마치고, 이 기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참석자들은 단체사진, 개인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 잡은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1976년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현재 유치부부터 고3까지 재학생 650여명, 교사 40여명에 이르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한글학교로 발전하며, 독일에서 자라나는 2.3세대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의 각 부서는 유치부(2년), 초등 1부(3년), 초등 2부(3년), 중등부(3년), 고등부(3년), 한국어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5개의 오전 국어 정규 학급과 6개 학급의 오후 정규 한국어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부는 특별히 다문화 가정 학생을 중심으로 해외 거주 2세대와 3세대 학생 및 독일에 장기체류를 하고 있는 학생의 한국어 수업을 위한 부서다.

또 국어와 한국어 정규 수업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선택 초등 과목으로 수학 및 통합 교과, 과학 및 수학 수업이 있으며 전통미술, 태권도반, 글쓰기 토론반, 합창반 등과 같은 방과 후 특별활동 수업이 있다. 이외에 다양한 학급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익히며 여름 방학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여름방학 캠프를 통해 재미있는 역사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학교주소: Gebeschusstraße 24, 65929 Frankfurt am Main

연락처: 49 (0)69 740 999 info@k-school.de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