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총연,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및 제 26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개최

우리말 겨루기대회 참가자 33, 지난해 참가자 18명에 비해 거의 2배 수준! 외국인부는 지난해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급상승! 질적으로도 급성장한 우리말겨루기대회, K-컬쳐 영향인가?

8년 만에 출전한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최우수상과 고등부 1위 차지, 초등부 우수상 비스바덴, 중등부 우수상 쾰른, 외국인부 우수상 베를린 연사가 수상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이하 재독총연)가 연례행사로 주최하는 3·1절 기념식 및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2024년도에도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3월 2일 오전 10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제 1부에서는 제 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거행되고, 제 2부에서 제26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개최되었다.

 

1부 기념식은 김용길 재독총연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 정성규 회장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대독,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축사,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정성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5만 여 재독 한인동포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린다.”며, “105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더 자유의 소중함과 조국의 통일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며, 선조들의 얼을 되새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리를 함께해준 내외 귀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 순서로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를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장청아 영사가 대독했다.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던진 메시지는 ‘자유주의’ ‘독립운동의 합당한 평가’ ‘통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 투쟁이었다.”며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재독동포 행사는 어른들이 주를 이루는데, 오늘 행사는 어린이들이 주를 이루는 특별한 행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920년도에 프랑스의 스위프(Suippes)에서 이주노동자 35명이 재법(프)한국민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도운 사실을 상기시키며 유럽한인들의 독립운동 동참사실을 재확인시켰다. 아울러 그는 3.1운동 정신에는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념도 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병호 고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다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기미년 3월 1일 정오…, ”로 시작하는 3·1절 노래를 힘차게 부르고, 김상근 자문위원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1부 행사가 끝났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한식뷔페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1시부터 제 2부, 제 26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박병옥 문공분과위원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우리말 겨루기대회 총 참가자는 초등부 10명, 중등부 6명, 고등부 10면, 외국인부(성인) 7명, 도합 33명이다. 지난해 참가자 18명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폭발적 증가다. 외국인부는 지난해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늘었다. 여학생 18명, 남학생 8명이며, 외국인부(성인)는 7명 전원이 여성이며, 에센 1명, 베를린 1명, 도르트문트에서 5명이 참가했다. 한글학교별로는 에센 1명, 프랑크푸르트 6명, 뒤셀도르프 7명, 쾰른 1명, 본 3명, 보흠 1명, 두이스부르크 4명, 아헨 1명, 비스바덴 2명으로 9개 한글학교에서 출전했다. 참가 학생 연령은 18세가 최고령이고, 6살이 최연소다. 겨루기대회 형식은 초등부(12세 이하), 중·고등부(13∼18세), 외국인부(성인)의 구분 없이 추첨을 통하여 순번을 정하였으며, 수상자는 부문별로 가렸다.

원고 주제는 삼일절, 나라사랑, 우리말사랑, 평화통일이며, 외국인부는 자유주제로 웅변 또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발표시간은 4분 이내다.

먼저 정성규 재독총연 회장이 이지선 심사위원장(주독일한국교육원장, 이하 교육원장)과 이숙향(재독한글학교장협의회장), 김명숙(재독총연 교육분과위원장) 심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지선 심사위원장은 심사기준을 발표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한글학교에서는 다만 한글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며, 독일에는 33개의 한글학교가 있고 약 2,800명의 학생들이 매주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운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에서 열리는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심사기준으로 내용과 태도, 진실성과 유창성을 중시한다고 발표했다.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학생서부터 희잡을 쓴 인도네시아 출신 연사까지 차림새도 다양하며, 발표 내용 또한 대한민국의 독립부터 한반도의 통일까지, MZ 세대의 역사와 통일에 대한 인식 문제, K-Pop을 통한 K-문화 체험기, K-Pop을 통한 한국의 위상제고로 Kaufland나 Coka Cola같은 세계적 기업에서 한글 광고하기, 남북 이산가족의 일원으로 체험한 통일의 중요성 등 다양한 내용이 말하기의 소재가 되었다.

시상내역은 최우수상 1명, 각 부문별 우수상 1명, 부문별 장려상 1명,  전체 인기상 1명, 참가상 등이다.  최우수상은 임상범 주독일대사 상장과 대사가 후원한 상금 300.-유로,  우수상 고등부는 주본분관장 상장과 상금 200.-유로, 우수상 초, 중등부문 2명에게 상장과 상금 각 100.-유로,  장려상 3명에게 상장과 상금 각 50.-유로, 인기상 상장과 상금  50.-유로,  참가상으로 상장과 10.-유로의 상금을 수여했다.

‘제 26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입상자 명단

▲최우수상(주독일대한민국대사 상) : 우윤수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고등부) ‘할아버지의 대한민국’

▲초등부 우수상(재독한글학교장협의회장 상), 윤서희 (비스바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과 사건’,  초등부 장려상 : 미노 아론 쉬빌라 (Mino Aaron Przybyla) 두이스부릌, ‘대한독립만세’

▲중등부 우수상(교육원장 상) : 유 에스터 한나(쾰른) ‘Glück auf’,  중등부 장려상 : 엘리아 하랑  앵글럴트(Elia Harang Englert, 뒤셀도르프) ‘우리의 독립운동’

▲고등부 우수상(주본분관장 상) : 윤예서(프랑크푸르트) ‘삼일절’, 고등부 장려상 : 최정민(뒤셀도르프) ‘유럽에서 한국찾기’

▲외국인부 우수상: 짜라툴 피르다우시(Zahratul Firdausi) 베를린 인도네시아, ‘MZ세대와 평화통일’ 외국인부 장려상: 레나 벤케 (Lena Benke, 에센) ‘독일과 한국의 관계 그리고 감사함’

▲인기상 : 외국인부 누라이 도건-알티오키아 (NurayDogan-Altiokia) 도르트문트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