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단기 4355년 국경일 리셉션

– 종묘제례악 쾰른필하모니 공연 –

KOELN】주독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허승재)은 단기 4355년 국경일을 맞아 2022년 9월 26일 오후 6시부터 쾰른소재 루트비히 박물관 구내 연회장에서 경축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리셉션은 허승재 총영사 부부, 한정일 공사참사관 부부가 연회장 입구에서 밝은 표정으로 일일이 300여 하객들을 맞이하며 시작됐다.

리셉션에는 NRW주 전 총리이자 지난 총선 기민당 연방총리 후보였던 아르민 라셋(Armin Laschet) 연방하원의원, 블리너어트(Blienert) 연방 마약퇴치 특임관, 엘스터(Dr. Elster) 쾰른 부시장, 자우터 (Dr. Sautter) 본 부시장, 힌켈(Hinkel) 뒤셀도르프 부시장, 모스블레히(Mosblech) 두이스부릌 부시장, 파다비안(Fadavian) 헤어조겐라트 시장,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올바이스 세메트(Dr. Ovais Sarmad) 본부장, 회버(Hoever) 본 경찰청장 등 정관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인동포로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용길 사무총장,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 성규환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유상근 재독한인역사자료실장, 정종구 민주평통 본/뒤셀도르프지회장, 김남숙 도르트문트한인회장, 김인숙 본분관 선관위원 등이 함께 했다.

먼저 애국가(Amani Monthe, Lena Superson)와 도이칠란트 국가(Carolin Northoff, Theresa Lange, Janna Bitzer)를 정나래 한국인 지휘자가 사사하는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단원들이 불렀다.

허승재 총영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10월3일은 4355년 전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힘주어 말한 허 총영사는 한정일 공사참사관을 비롯한 본분관 공관원들과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주본분관 명예영사로 임명받은 라이너 마타이센(Rainer Matheisen) 전 NRW주의회 의원을 소개했다.

이어 허 총영사는 지난 5월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고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GPS 역할을 추구한다며, 여기서 GPS는 Global Pivotal State로서. 신정부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국제사회의 중추적 국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부는 남북한간 70여 년 넘는 갈등구조를 해결하고 통일을 향한 노력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측에 AI(Audacious Initiative, 담대한 구상)를 제안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허 총영사는 “신정부는 유럽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시장경제질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실용적인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양국은 2023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아 진정한 전환점의 계기를 도모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23년은 한독 양국간 근로자체결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이 협정을 근거로 우리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1960년대 이후 한독협력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였고, 이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 본분관은 한국정부를 대표해 주요 기념활동들을 독일의 주요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허 총영사는 리셉션 이후 100여 년 전까지 한반도를 통치했던 조선왕가에서 거행되었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인 종묘제례악 공연이 쾰른 필하모니에서 연주될 예정이라며, 국립국악원 박성범 장악과장, 유정숙, 이상원 예술감독 등 주요 관계자를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의 유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부산 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 보건위기, 첨단기술 양극화 등 새로운 전 세계적 도전 과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르민 라셋  연방하원의원(전 NRW주총리)가 축사를 전했다.  한국의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사말을 시작한 라셋 의원은 한국과 도이칠란트는 민주주의, 인권, 다자공동주의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1883년 11월26일 우호통상항해조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은 동시에 10월 3일을 기념하고 있는데 한국은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고, 도이칠란트는 재통일이 된 날을 기념한다고 밝히고, 양국은 또한 분단을 경험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이칠란트의 경험과 과오를 서로 교환하며 한반도의 남북이 상호 화해할 수 있는 지를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부친이 광부로 일했다고 밝힌 그는 8천명의 광부들과 1만 명 이상의 한인 간호사들이 도이칠란트의 경제성장, 경제의 기적을 이룩하는데 기여하고, 이곳에서 사회 통합의 모범을 보이며 진정한 성공의 역사를 기록하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국제 사회의 원조를 받는 나라였으나 2000년부터 국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부상하였다며, 한국은 이제 아시아 및 세계에서 경제대국 중 하나가 되었으므로 한국 국민은 자국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 맛있는 음식 그리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케이팝 등을 예로 들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부각시켰다.

랄피 엘스터(Dr. Ralph Elster) 쾰른 부시장과 우슬라 자우터(Ursula Sautter) 본 부시장의 건배제의에 따라 하객들이 다 같이 잔을 부딪쳤다.  자우터 부시장은  건배사에 이어 허 총영사에게 한국의 통일을 기원한다며 “두려움”, “희망”이 적힌 그림을 선물했다.

이어 참석인들은  송편과 인절미 등 한식도 곁들여진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만찬 시간에는 행사장 한편에서 한국 전통 미술작품의 현대적인 재해석 영상인“Scenery on Dano Day”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이 상영되었다.

만찬 후, 참석인 전원은 아래층 건물인 쾰른너 필하모니로 이동,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종묘제례악 공연을 관람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