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2년 가을축제 열려

– 3년만에 대면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자리에 만나는 친환경적 축제 – – 유럽최대 한인학교, 전교생 548명

FRANKFURT】 2022년 10월1일(토) 오전 9시부터 (사)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교장 심은주)에서 2022년도 가을축제가 열렸다. ‘오랜만에 대면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자리에 만나는 친환경적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단 이날 축제는 전 세계적 유행병이 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COVID-19)으로 인해 2019년 9월21일 가을 축제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축제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오랜만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동안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소중한 결실을 학부모님 앞에서 풀어보이고자 많은 준비를 했을 터이다. 그러나 한국 속담에 “벼르는 제사에 물도 떠 놓을 수 없다”더니, 하필이면 이날 날씨는 춥고 비까지 내려 많은 이들이 행사가 제대로 진행 될까하는 우려를 했다.

행사는 각 부서별로 주로 교실에서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었다. 11시부터 13시30분까지 학교 앞마당에서 하기로 예정되었던 전체사진 촬영과 태권도, 케이팝, 전통놀이 시범은 아쉽게도 취소되었다.

심은주 교장은 올 3월 취임 이래 처음 맞이하는 학교 최대 행사에서 “‘미니 올림픽’을 준비하고 배치할 의사선생님까지 모셨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에 하늘이 감동하여 흘리는 눈물이 비가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내빈들을 행사장 곳곳으로 안내했다.

내빈으로 김병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운영위원장, 장옥순 2022 한국학교 재정 담당 감사, 한국학교 장기 후원사인 나근숙 Euko대표, 이연미 한국학교 전 20년장기근속 교사와 취재진이 소개 되었다.

유치부(1학년-2학년)학생들은 각 유치부 교실에서 “수업 나눔 가을축제”를 실시했다. ‘수업 나눔’은 학생들은 교실에 남고, 선생님들이 번갈아 교실을 돌며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이었다. 이번 축제의 모토가 ‘친환경적 축제’이기 때문일까? 유치부 나눔 수업 축제의 테마도 불, 물, 번개 게임이었다. 유치부는 유치 1학년 3학급, 유치 2학년 3학급, 총 6학급이며, 학급당 정원은 17명이다.

초등 1부(1학년-3학년, 7학급)는 “놀이 한마당”을 주제로 각 초등 1부 교실에서 신발던지기, 색깔 뒤집기 게임, 교실 배구, 풍선 제기차기, 4마리 동물게임, 골든 벨과 OX퀴즈, 귓속말로 문장 전하기, 이구동성 퀴즈, 같은 주제 단어 말하기 등을 했다.

초등 2부(4학년-6학년, 6학급)는 “다시 하나로 날자”(헤쳐 모여) 게임으로 체육관에서 축제를 즐겼다.

중고등부(중 1, 2, 3, 고 1, 2, 3, 6학급)는 “중고축제 (중고바자회 & 장기자랑) “를 애초에 학교 앞마당에서 하기로 한 것을 비 때문에 별관 안에서 춤과 노래 등으로 축제를 만끽했다. 각종 음악기기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에 휩싸인 중고등부 장기자랑, 중고축제장에서는 연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중고등부 고객이 원하는 바자회에서는 달고나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뷰티 네일숍을 운영하는가하면, 장신구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한국학교 바자회에서도 새로운 트렌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객의 구매욕을 높이기 위해 자기 상품을 열심히 설명하고 선전하는 학생들의 적극적이고도 진지한 자세가 돋보였다.

한국어부(한국어 유치반, 한국어 초등 1반, 2반, 중고등반) 역시 별관 건물에서 ‘모여라 한국 게임하자’를 주제로 ‘헤쳐 모여’ 등을  즐겼다.

본관 입구에서는 교내 그림그리기 수상 작품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시 그림은 지난 5월 28일 교내 그림,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 한국어부 초등부는 그림그리기대회, 초등부 고학년 학생과 중고등부 학생은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그림그리기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어부 박주빈 학생 등 37명이 입상했다.

학부모대표회에서 운영하는 음식 한마당도 학교 앞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비의 방해로 본관과 현관을 이어주는 긴 통로에 펼쳐졌다. 각종 김밥을 비롯하여, 떡볶이, 쿠헨(케이크), 유뷰초밥, 만두, 닭꼬치, 꽈배기 등등 그 종류도 한참 많다. 음식은 카세(Kasse)에서 표를 산 뒤 그 표로만 살 수 있었다.

이번 2022년 가을 축제는 환경생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축제를 내용으로 기획되었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음식 한마당에서 일회용 물품을 줄여서 환경쓰레기를 만들지 않기로 하고, 특히 비닐봉지와 휴지 사용을 줄이는 행사로 추진했다. 또 당일 진행되는 각 부서 교실 행사에서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각 학급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여 행사 후, 현격하게 쓰레기가 줄어든 것을 경험했으며, 정리도 간단하고 쓰레기통도 차고 넘치지 않았다고 심은주 교장은 밝혔다.

【이 순 희 기자】